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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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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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를 이어온 고수자기의 황토구운소금

 

고수자기의 역사는 6대를 이어 오고 있는 곳으로 전국적으로도 드문 곳이다. 작업장의 규모나 시설은 타 지역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역사가 오래된 곳이다. 고수자기의 역사는 알 수 없으나 인근에 고려시대의 도요지의 흔적이 있어 조금이나마 추측해볼 수 있다.

이곳은 보통 사발이라 부르던 조선시대의 백자를 생산하였다. 사발은 조선중기부터 농민들이 쓸 수 있는 그런 자기들이 여기서 많이 생산하였다. 고관들이나 사대부에서 쓸 수 있는 그릇들은 경기도 광주 분원에서 만들어 졌으나, 이곳에서는 서민들이 쓸 수 있는 단단한 사발이 주종을 이루었다. 특히 문백의 사발이나 술병 같은 것을 많이 생산고, 이곳에서 생산된 그릇은 전라도는 물론이고 충청도와 경상도 일부까지도 팔려 나갔다.

 

일제강점기 고수자기는 일본 동경까지 이름을 날렸다. 일본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우리나라 사람들과 같이 살면서 도자기를 만들었던 곳이다. 원래 고수자기는 나희술 장인의 5대조 할아버지가 여기서 약 1.2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서 도자기를 생산하였다. 그 마을이 사동마을이라는 곳으로 일본사람들이 마을사람들과 같이 공장에서 도자기를 생산하였다. 일본에 팔 것을 염두 해 두고 조선총독 사이토의 글씨를 고수자기에 새겼다.

 

이러한 역사가 있는 고수자기의 명맥을 잇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나희술 장인은 한때 생활이 어려워지자 이곳을 떠나기도 하였다. 옛날 도자기하는 사람은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 그리고 장작으로 가마에 불을 때서 하다 보니 실패도 많았다. 작품다운 작품은 백 개 정도 들어가면 불과 몇 개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다. 나 장인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한때는 모두 접고 싶었다.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 하자, 그의 아버지께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지 않느냐? 사실 우리가 먹고 살 것만 생각하다 죽어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냐? 우리가 가업으로 옛날 우리 전통을 쭉 이어왔는데, 만약 네가 먹고 살기 힘들고 살아가기 힘들다고, 여기서 끝내버리면 지금까지 이어오던 우리 가업이 끊어지는 동시에 아무런 의미 없이 살다가 죽어 가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하였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도자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시작한 것이 황토구운소금이다. 구운 소금은 천일염의 해로운 부분을 줄이고, 우리 몸에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없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한 상품이다. 소금을 불에 구우면 수은이나 납, 카드륨과 같은 성분을 녹아 없어진다는 원리였다.

또한 도자기를 오랫동안 굽다보니 불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 시작한 일이었다. 처음 소금을 구우면서는 실패도 많이 했다. 왜냐면 소금과 불을 접목을 하려면 온도가 적정하게 맞아야 되는데, 그 온도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 자꾸 시험 해보고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온도에 불순물이나 해로운 것들이 없어지고, 우리 몸에 좋은 미네랄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면 온도가 너무 높이 올라가 버리면 소금이 녹아 다이옥신이 생기는 것도 알았다. 결국 온도가 너무 높아도 우리 인체에 해롭게 되고, 또 너무 낮아도 우리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고수자기의 황토구운소금은 믿을 수 있는 검증기관에서 검증도 받았다. 검사결과 우리 인체에 해를 주는 카드륨, 비소, 납 등의 성분이 전부 영으로 나왔다. 황토는 고창에서 나온 것을 이용하는데, 고창의 황토는 미네랄 함량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이 많이 들어 있다. 이것은 서해안의 해풍으로 고창 땅에 다량의 미네랄이 들어 있고, 황토 자체에도 다량의 미네랄이 있기 때문이다. 고수자기의 황토구운소금은 고창의 황토와 소금, 그리고 적정한 온도가 절묘하게 결합된 한국의 명품이다.

 

황토구운소금의 제품 생산은 우선 항아리를 만들어 말린 후, 가마에서 950도로 굽는다. 초벌로 구워내게 되면 황토색의 항아리가 된다. 이 항아리에 다시 한 번 소금을 담아 800도 정도(정확한 온도는 비법)에서 구우면 황토구운소금이 된다. 항아리는 흙 자체이기 때문에 소금을 2~3년 묵혀놨다가 간수를 뺀 다음에 넣어야 한다. 간수가 안 빠진 소금을 쓰게 되면 항아리가 물을 너무 먹어 깨져 버리고 소금의 맛도 없어진다.

황토구운소금은 소금이 쓰지 않고, 부드러워지고, 맛이 나요. 끝에 단맛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몇 번 굽냐고 물어보는데, 몇 번 굽느냐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란다. 열 번을 구워도 적정온도를 맞추지 못하면 아무소용이 없다. 한번 구워도 온도를 어떻게 잘 맞춰 나오느냐에 따라 제품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이런 온도 차이가 황토자체의 미네랄 함량을 달리 하기 때문이다.

 

나 장인은 황토소금에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기능성 소금은 큰 항아리에 소금을 넣고 초벌 굽는다. 초벌 구운 황토 항아리에 구운 소금에 복분자, 솔잎, 다시마, 함초 등을 넣고 다시 한 번 구우면 기능성 구운소금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복분자황토구운소금은 복분자를 말려서 씨까지 가루로 만들어 굽는다. 복분자황토구운소금은 나 장인이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을 넣는다. 복분자는 액보다는 씨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가루로 만들어 넣게 되는 것이다.

 

고창은 부안, 강진과 더불어 고려청자의 도요지로, 도자기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나아가 고창은 백제시대에도 도자기를 생산하던 곳이다. 고창의 도자기의 명맥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대부분의 도자기 장인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폐쇄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고창도자기의 맥을 잇고 있는 고수자기의 나희술 장인도 그 중 한명이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도자기의 원리와 고창의 천일염을 이용한 황토구운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다시 고창도자기의 맥을 잇는 것이 그의 소망이라 한다.

 

발행일 : 201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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